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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MVP의 위력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남자 프로농구 2연속 올스타전 MVP를 따낸 서울 SK 가드 김선형이 '동부산성 격파'의 선봉장이 됐다.
SK는 전반을 32-35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에서 간신히 따라잡아 51-51로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동부 데이비드 사이먼과 김주성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다시 내줬다. 종료 3분여 전까지 59-61로 끌려갔다. 그런데 여기서 김선형의 진가가 빛났다.
김선형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단독으로 '동부산성'의 높은 벽을 돌파했다. 드라이브인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반칙까지 사이먼의 반칙을 유도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단숨에 62-6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박승리의 2점슛을 어시스트한 김선형은 곧바로 2점슛까지 성공해 66-63을 만들었다. 연속 7점이 김선형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선형은 종료 44초전에는 상대 가드 박지현의 공을 스틸해 코트니 심스의 2점슛으로 이어줬다. 승리를 확정짓는 결정적인 스틸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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