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와 하면서 그런 여유를 부릴 줄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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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kt 전창진 감독은 "오늘 매치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잘 되는 수비를 해보자 한 게 잘 먹힌 것 같다. 양동근에게 항상 득점도 허용하고 어시스트도 허용했는데, 앞선에서 유기적인 디펜스가 상당히 잘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공격에선 윤여권을 먼저 썼던 게 좋았다. 또한 이재도의 체력 안배로 김현수를 쓴 것도 잘 맞았다. 조성민을 4쿼터 10분 다 뛰게 하려는 생각에 체력 안배를 해줬는데, 그게 잘 마아 떨어져서 성민이가 활약했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이에 대해 "모비스와 하면서 이런 여유를 부릴 줄 생각도 못했다"며 "로드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사실 내가 원하는 농구와 본인이 원하는 농구의 갈등이 있었다. 로드는 나가서 던지는 걸 좋아하는데, 오늘도 난 2개를 던져서 안 들어가면 인사이드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골밑에서 굳건하게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해줬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로드가 대견하다며 칭찬했다. 그는 "믿음직스럽다. 엊그제 40분을 뒤고, 오늘도 2분 조금 넘게 쉬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체력적으로 버텨내 대견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