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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변연하 복귀 기대효과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1-04 10:57


가운데가 변연하다. 사진제공=WKBL

변연하(35·KB스타즈)가 돌아왔다. 그리고 KB스타즈가 승리했다. KB스타즈는 3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여자농구 경기에서 삼성 블루밍스를 70대67로 제압했다. 변연하는 26분20초를 뛰면서 7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중반 달아나는 3점슛과 자유투를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24일 삼성전에서 무릎을 다친 후 약 40일 만에 코트로 복귀했다. KB스타즈는 9승9패로 승률 5할에 복귀, 3위를 지켜냈다.

변연하는 현재 자신의 몸상태를 70%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무릎 상태는 좋아졌다. 하지만 한 달 이상의 공백으로 경기 체력이 온전치 않다. 그는 "내가 없는 동안 우리 후배들이 고생이 많았다. 맏언니로서 미안했다. 이제 내가 후배들을 도와주어야 할 차례다"고 말했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변연하다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변연하의 복귀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변연하가 없는 한달여 시간 동안 KB스타즈는 강아정 홍아란 정미란 비키바흐 스트릭렌으로 버텼다. 주 공격 옵션은 외국인 선수 비키바흐(평균 13득점)와 스트릭렌(12득점)이었다. 둘다 평균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파괴력이 강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많이 성장한 홍아란과 강아정 그리고 3점슛이 좋은 정미란도 고비에서 흔들릴 때가 많았다.

변연하는 승부처에서 던질 수 있는 해결사다. 변연하는 따라오는 삼성을 3점슛 한방으로 기를 꺾어 놓았다. 3점이라고 다 같은 슈팅이 아니다. 승부를 가르는 슈팅은 보통 배짱이 아니면 던지지 못한다.

변연하는 포워드 이지만 경기 완급을 조절하는 포인트 가드 역할도 잘 한다. 홍아란은 이번 시즌 포인트 가드로 성장 중이다. 그런 홍아란이 상대 베테랑 가드 이미선(삼성)이나 최윤아(신한은행) 등을 만나면 고전할 때가 있다. 이때 KB스타즈 벤치에선 홍아란의 위치를 2번 정도로 바꿔 주면서 변연하에게 리딩을 맡길 수 있다.

변연하는 아직 KB스타즈에서 다목적 카드인 셈이다. 홍아란 같은 어린 선수들이 변연하에게 많이 기대고 또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한다. 서동철 감독으로선 변연하의 가세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 변연하는 외곽은 물론이고 공간이 비었을 경우 치고 들어가서 풀어줄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

KB스타즈는 변연하 복귀가 후반기 순위 싸움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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