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연하(35·KB스타즈)가 돌아왔다. 그리고 KB스타즈가 승리했다. KB스타즈는 3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여자농구 경기에서 삼성 블루밍스를 70대67로 제압했다. 변연하는 26분20초를 뛰면서 7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중반 달아나는 3점슛과 자유투를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24일 삼성전에서 무릎을 다친 후 약 40일 만에 코트로 복귀했다. KB스타즈는 9승9패로 승률 5할에 복귀, 3위를 지켜냈다.
변연하가 없는 한달여 시간 동안 KB스타즈는 강아정 홍아란 정미란 비키바흐 스트릭렌으로 버텼다. 주 공격 옵션은 외국인 선수 비키바흐(평균 13득점)와 스트릭렌(12득점)이었다. 둘다 평균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파괴력이 강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많이 성장한 홍아란과 강아정 그리고 3점슛이 좋은 정미란도 고비에서 흔들릴 때가 많았다.
변연하는 승부처에서 던질 수 있는 해결사다. 변연하는 따라오는 삼성을 3점슛 한방으로 기를 꺾어 놓았다. 3점이라고 다 같은 슈팅이 아니다. 승부를 가르는 슈팅은 보통 배짱이 아니면 던지지 못한다.
변연하는 아직 KB스타즈에서 다목적 카드인 셈이다. 홍아란 같은 어린 선수들이 변연하에게 많이 기대고 또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한다. 서동철 감독으로선 변연하의 가세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 변연하는 외곽은 물론이고 공간이 비었을 경우 치고 들어가서 풀어줄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
KB스타즈는 변연하 복귀가 후반기 순위 싸움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