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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의 쓴소리 "강훈련 이겨내야 함께 간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1-12 07:49


위 감독은 열변을 토했다. 그의 얘기 골자는 이렇다. "강한 훈련을 참고 이겨내지 못하는 선수는 함께 할 수 없다. 그리고 팀을 한 번 떠난 선수는 다시 쉽게 받아주기 어렵다. 이게 선례다 되면 안 된다."
위 감독은 자신이 다른 팀 지도자와 다르게 훈련의 강도가 세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그런 훈련을 이겨낸 결과가 팀의 우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사진제공=WKBL

여자농구 우리은행은 최근 통합 우승 2연패를 이룬 최강팀이다. 또 이번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여자농구에서도 3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쯤 되면 우리은행은 여자농구 선수라면 모두가 선망하는 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우리은행은 강팀의 이미지와 함께 운동을 매우 세게 시키는 팀으로 통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훈련은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위성우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차출됐던 다른 팀 선수들도 강한 훈련의 기억을 잊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몇 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팀과 함께 미국 보너스 여행을 다녀온 직후에 운동을 그만 둔 선수도 있다. 우리은행 구단은 무척 황당했다고 한다.

위성우 감독을 11일 2015년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만나 그 얘기를 들어봤다.

위 감독은 열변을 토했다. 그의 얘기 골자는 이렇다. "강한 훈련을 참고 이겨내지 못하는 선수는 함께 할 수 없다. 그리고 팀을 한 번 떠난 선수는 다시 쉽게 받아주기 어렵다. 이게 선례다 되면 안 된다."

위 감독은 자신이 다른 팀 지도자와 다르게 훈련의 강도가 세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그런 훈련을 이겨낸 결과가 팀의 우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은행의 주축 임영희 박혜진 등은 훈련이 힘들다는 얘기를 하면서도 버텨내고 있다. 그들은 이제 우승하는 법을 몸이 스스로 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일부 선수들이 훈련량은 많고 출전시간이 보장되지 않자 버티지 못하고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수원대 이윤정, 온양여고 이수경, 수원대 길다빈을 뽑았다. 대학 선수 2명, 고교 선수 1명이다.


위성우 감독은 실력차가 없다고 봤을 때 인생 경험이 더 많은 대학 선수들이 프로팀에서 더 오래 버텨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팀에 와서 첫 연봉으로 최소 3000만원 이상을 받으면 그 돈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일반 사회 기준으로 봤을 때 결코 적지 않은 돈인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를 통해 총 13명이 프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 선수들은 특히 위성우 감독의 쓴소리를 잘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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