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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은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자농구는 이번 2013~2014시즌 진화를 거듭했다. 그중 하나가 2010년을 끝으로 중단했던 퓨처스리그(2군)를 부활시킨 것이다. 남자농구도 그렇지만 선수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2군리그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다. 팬들도 미디어도 관심을 덜 갖는다. 따라서 구단과 연맹도 소홀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WKBL은 길게 5년 이상을 보고 퓨처스리그를 끌고 나갔다.
우리은행 2군은 1군과 색깔이 똑같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코트에서 움직임이 많다. 압박 수비를 즐기며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퓨처스리그 간판 스타 최은실이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린다.
KDB생명 2군에는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자원들이 많다. 특히 센터 김소담 같은 경우 향후 몇년 안에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을 벼르고 있다. KDB생명 1군은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까지 꼽혔지만 3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생들이 많은 KDB생명 2군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선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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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또 이게 현재 한국 여자농구의 현실이다. 구단들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더 뽑고 싶어도 드래프트를 신청하는 자원이 적어 선수를 수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한다.
일본 여자농구는 2020년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국내 여자농구도 지금 힘들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귀찮고 해도 티가 덜나는 퓨처스리그가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