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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가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 부분은 의미가 있다. 4위로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올라가면 1차전을 비롯, 3경기를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어드밴티지가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몸싸움과 불꽃튀는 명승부였다.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두 팀은 강력한 수비를 펼쳤다.
정영삼이 불을 지폈다. 3쿼터 시작하자 마자 추격의 3점슛을 꽂아넣은 정영삼은 3쿼터에만 9점을 집중하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5분55초를 남기고 KT를 무득점으로 막으며 연속 13득점을 몰아넣었다. 결국 전자랜드는 51-5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감했다. 전자랜드가 근소한 리드를 잡으며 4쿼터는 흘렀다.
승부처는 경기종료 1분46초를 남기고 찾아왔다. KT가 조성민의 3점포로 59-62, 3점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차바위가 천금같은 3점포를 응수. 여기에 KT의 실책을 틈 탄 찰스 로드의 골밑슛과 정병국의 미들 슛으로 전자랜드는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분전했지만, 경기종료 3분 5초 전 클라크의 실린더 룰에 의한 득점무효와 골밑 애매한 반칙성 플레이를 불지 않으며 추격의 힘을 잃었다. 전체적으로 전자랜드의 강한 수비력과 뒷심이 KT를 근소하게 앞선 경기였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오리온스를 79대54로 대파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8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2위 LG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렸다. 이제 4경기만 남았다. 양동근이 강력한 클러치 능력을 보이며 21득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