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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행 굳히기에 성공할까. 아니면 마지막까지 가시밭길을 가게 될까. KB의 이번 시즌 운명이 향후 네 경기에 달려있다.
이제 팀별로 남은 경기는 11~13게임. 특히 KB와 삼성생명이 똑같이 12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는데 4경기 승차라면 뒤집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서 감독은 "방심은 금물"이라고 잘라 말한다.
서 감독은 향후 4경기를 치르면 대략적인 판도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KB는 7일 우리은행전을 시작으로 KDB생명, 우리은행, 삼성생명과 차례로 만난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생명전이다. 승리를 거둔다면 어느 정도 3강 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다. 물론, 앞선 경기들에서 최대한 승수를 챙겨야 한다. 특히, 우리은행이 막강한 선두라고 하지만 2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삼성생명에 희망을 줄 수 있다. 반대로 1승1패만 거둔다 해도 KB는 성공이다.
사실 이번 시즌 2위와 3위의 차이는 크지 않다.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를 때 홈에서 한 경기를 더 하느냐, 마느냐의 차이다. KB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픈게 이번 시즌 홈보다 원정에서의 성적이 더 좋다. 하지만 서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서 감독은 "목숨 걸 일은 아니다. 하지만 2위 싸움이 가능하다면 3위보다는 2위를 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이 홈에서 편안해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우리가 상대보다 더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