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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KDB생명 상대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경기 초반은 KDB생명의 분위기였다. 이날은 모처럼 수비 조직력도 좋았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외에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1쿼터 막판부터 볼 흐름이 살아났다. 1쿼터는 KDB생명의 12-11, 1점차 리드로 끝났다.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양지희의 연속득점으로 15-1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경은의 3점 플레이가 나와 동점이 됐고, 강영숙과 이연화를 이용한 KDB생명의 공격이 살아나며 21-17까지 도망갔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외곽포로 따라 붙어 23-22로 점수차가 유지됐다.
4쿼터는 우리은행이 달아날 만하면, KDB생명이 따라 붙는 식으로 전개됐다. 분위기를 뒤집은 건 KDB생명의 포인트가드 이경은이었다. 연속 6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종료 5분 43초를 남기고는 벼락 같은 3점슛으로 49-48로 역전시켰다. 연속 9득점으로 흐름을 뒤바꿔놨다.
우리은행은 KDB생명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했다. 반면 KDB생명은 빠른 패스워크로 손쉽게 공격을 풀어갔다. 우리은행의 공격을 봉쇄한 뒤, 한채진과 이경은의 득점으로 5점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우리은행이 아니었다. 종료 35초를 남기고 박혜진의 벼락 같은 3점슛이 터지면서 55-55 동점이 됐다. 양팀의 마지막 공격이 잇달아 실패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박혜진은 연장전에서도 외곽포로 포문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임영희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KDB생명도 끝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4.3초를 남기고 진행한 마지막 공격에서 이경은의 레이업슛이 림을 외면하며 우리은행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