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전이 3점슛 컨테스트부터 삐걱거렸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강병현과 김민구의 부상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고, 두경민의 경우 무릎 부상이 있어 슛을 던지기 힘들다고 이날 오전 KBL에 통보했다고 한다. 물론, 진단서를 첨부했다.
결국, 시작부터 김빠진 행사가 돼버렸다. KBL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야심차게 3점슛 컨테스트 준결승 제도를 도입했다. 보통 예선을 거쳐 2명의 선수를 선발, 본 경기 하프타임 때 결승을 치르게 했는데 팬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4명의 선수를 본선진출 시키고 준결승, 결승을 치르게 만들었다.
아쉬운 건 두 가지다. 출전 예정선수의 부상이 있다면 그 팀에서 대체 선수를 선발해 대회에 참가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선수들의 태도도 아쉽다. 덩크슛 콘테스트도 아니고 본 경기도 아니다. 골절 등의 큰 부상이 아니라면 3점슛 15개를 던지는 것은 사실상 큰 무리가 없다. 조금만 힘을 냈다면 팬들 앞에서 프로 선수의 의무를 다할 수도 있었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