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연장 혈투 끝에 삼성을 잡았다.
모비스는 2쿼터 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양동근 대신 리딩을 맡고 있는 신예 이대성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속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스피드에서 앞섰다. 38-35로 역전하면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모비스는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존슨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58-66까지 밀렸다. 하지만 함지훈의 3점 플레이와 로드 벤슨의 덩크슛, 박종천의 3점슛 포함 연속 5득점이 나와 다시 69-67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9초에서 역전에 실패한 모비스는 연장에 들어간 뒤에도 고전했다. 연장 초반 벤슨은 마이클 더니건의 덩크슛을 막다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당했다. 접촉이 크지 않았는데 파울콜이 나오자 벤슨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고, 테크니컬파울까지 받게 됐다.
자유투 득점으로 76-76. 모비스는 문태영과 함지훈의 자유투로 다시 3점을 넣은 뒤, 수비에 성공해 공격권을 따냈고 함지훈이 이동준을 상대로 얻어낸 파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5점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는 이대성이 16득점 6어시스트, 문태영이 16득점 11리바운드, 함지훈이 14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삼성은 존슨이 22득점, 이정석이 21득점을 넣었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