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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 "3-2존 잘 먹혔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11-20 21:32


홈 26연승을 달리고 있는 SK가 4연승의 상승세를 탄 오리온스와 홈에서 맞붙었다.
2013-2014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가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SK 문경은 감독이 사이드라인을 살짝 밟으며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잠실학생체=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1.20/

SK 문경은 감독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스와 경기에서 14점차를 극복하고 78대69로 역전승을 거뒀다. 홈 27연승을 달린 SK는 2위 모비스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이날 고전 끝에 승리를 한 때문인지 문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실에 들어오면서 상기된 얼굴을 자랑스럽게 내비쳤다. 문 감독은 "심스가 베이스라인에서 막히고 변기훈의 슛찬스가 차단되면서 턴오버가 많아져 고전했다"며 "역시 애런 헤인즈가 공격 쪽에서 풀어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전반까지 31-36으로 5점차로 뒤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 감독은 "전반을 마치고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 들어가서 이례적으로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파울로 끊어야 하는 상황에서 파울도 하지 않고 연속으로 점수를 준 것에 대해 선수들의 집중력을 질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14점차까지 뒤져 있던 SK는 3쿼터 막판부터 리바운드와 수비가 살아나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3-2 지역방어(드롭존)가 4쿼터서 위력을 발휘하며 오리온스의 외곽슛 및 2대1 돌파를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문 감독은 "오늘 우리가 3-2존을 쓴 것은 잘 먹혀서가 아니라 상대의 픽 앤 롤을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비를 바탕으로 14점차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감독은 "주희정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김선형을 2번으로 돌리고, 주희정을 포인트가드로 삼으면서 둘의 속공이 여러차례 나왔다"며 베테랑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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