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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경은 감독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SK는 전반까지 31-36으로 5점차로 뒤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 감독은 "전반을 마치고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 들어가서 이례적으로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파울로 끊어야 하는 상황에서 파울도 하지 않고 연속으로 점수를 준 것에 대해 선수들의 집중력을 질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14점차까지 뒤져 있던 SK는 3쿼터 막판부터 리바운드와 수비가 살아나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3-2 지역방어(드롭존)가 4쿼터서 위력을 발휘하며 오리온스의 외곽슛 및 2대1 돌파를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문 감독은 "오늘 우리가 3-2존을 쓴 것은 잘 먹혀서가 아니라 상대의 픽 앤 롤을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비를 바탕으로 14점차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감독은 "주희정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김선형을 2번으로 돌리고, 주희정을 포인트가드로 삼으면서 둘의 속공이 여러차례 나왔다"며 베테랑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