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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썬더스 포워드 이동준(33)은 경기당 평균 10득점, 5리바운드는 가능한 선수다. 2007년 오리온스를 통해 데뷔한 후 6시즌을 통해 그의 기량은 검증을 마쳤다.
이동준은 하루 만에 완전히 딴 사람이 됐다. 그는 13일 KGC와의 홈 개막전에서 19득점 5리바운드로 자기 몫 이상을 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이동준이 1쿼터 득점을 이끌어준 걸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이동준은 1쿼터에 11득점을 몰아쳤다. 2점슛 6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시켰다. 김동광 감독은 "이동준이 첫 슈팅이 들어가면서 잘 풀렸다. 이동준은 득점을 못하면 다른 것도 다 잘 못한다. 득점이 되면서 수비도 됐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수비에서도 KGC 양희종(27분42초 출전)을 6득점에 묶었다.
삼성은 전반전을 완전히 지배했다. 삼성은 강압 수비와 높은 슈팅성공률을 앞세워 54-37로 17점 앞섰다. 삼성의 압박 수비가 통했다. KGC가 턴오버를 13개나 범하며 스스로 경기를 망쳤다.
KGC는 국가대표 가드 김태술이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아 결장한 공백이 컸다. 구심점이 없었다. 김태술이 빠진 자리는 김윤태와 이원대가 돌아가며 맡았다. 하지만 KGC는 경기 흐름을 빼앗긴 후 되찾아 오지 못했다. 김태술의 매끄러운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 KGC는 오세근을 투입했지만 효과는 기대이하였다.
삼성은 더니건이 발목 부상으로 1쿼터 후반 빠졌다. 병원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지난 시즌 KT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의 출전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3쿼터 KGC의 압박 수비에 흔들리면 턴오버가 많아졌다. 그 바람에 삼성은 KGC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듯 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이시준과 존슨의 정확한 3점 외곽슛 3방으로 KGC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KGC는 경기 종료 1분4초를 남기고 8점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GC는 2패.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모비스는 이날 KT를 78대69로 꺾고 2연승했다. 동부도 오리온스를 87대80으로 잡고 2연승, 시즌 출발이 좋았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