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을 거머쥔 고려대 농구부가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숙명의 라이벌' 연세대를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꺾었다.
그러나 연세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연세대는 슈터 허 웅(36득점)의 3점슛을 바탕으로 3쿼터부터 끈질기게 고려대를 괴롭혔다. 허 재 KCC 감독의 아들인 허 웅은 3쿼터 후반에 연속 3개의 3점슛을 성공해 60-64를 만들었다.
4쿼터에도 고려대가 먼저 이종현과 박재현, 문성곤의 득점포를 앞세워 71-62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연세대 김기윤과 허 웅의 3점슛이 터지며 종료 3분 30초전에 70-7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고려대는 막판 저력이 있었다. 75-72로 쫓기던 종료 2분여 전 이종현이 덩크슛을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다. 더불어 연세대 슈터 허 웅이 왼쪽 다리 통증으로 코트에서 물러나며 승기가 고려대 쪽으로 쏠렸다. 결국 고려대는 최성모와 이승현의 자유투 득점에 이종현의 덩크슛을 앞세워 6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