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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농구계가 시끌시끌하다. 일부 구단이 대어급 신인을 잡기 위해 고의로 6강 탈락을 의도한다는 의혹. 사실이라면 엄청난 후폭풍이 일 수 있는 소문들.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프로농구연맹(이하 KBL)이 물밑에서 떠돌던 추한 소문을 스스로 인정 했다. 지난 12일 각 구단과 언론사에 공문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일부 구단의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경기운영과 관련, 시즌 막바지 농구 열기 조성을 저해하고 프로농구 리그 운영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KBL 운영 제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후폭풍이 거세다. 경희대 빅3로 불리는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등 대어급 신인이 유독 많은 올 신인 드래프트를 위해 일부 구단이 6강행을 전략적으로 포기하고 고의로 느슨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 리그 대표 기구인 연맹 차원에서 사실상 시인한 셈이기 때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