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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차원에서 내보냈다.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하더라."
하지만 이날은 당당히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주축 선수들이 성급한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할 때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추 감독 역시 "스타트를 상현이가 잘 끊어줬다"며 흡족해 했다.
추 감독은 "나이가 제일 많은데 팀 운동 뿐만 아니라 개인 운동도 너무 열심히 한다. 팀 내에서 귀감이 되지 않나 싶다. 이런 선수한테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조상현은 "선수들하고 미팅도 휴식기에 많이 했다. (김)동욱이도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고, 브레이크 타임이 팀을 재정비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팀 전력 안정을 반겼다.
개인적으론 어떨까. 조상현은 "1월 초에 허리를 다쳐서 좀 쉬었다.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성적도 내 생갭다 안 좋아 더 독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며 "하루하루 주장으로서 코트 안팎에서 책임을 다하면 된다. 개인 성적은 중요치 않다. 이미 이루고 싶은 건 다 이뤘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서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수생활 마지막,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조상현. 그는 아직도 팀 내에서 가장 먼저 나와 운동하고, 가장 늦게까지 운동하는 선수다. 조상현의 이런 모습이 후배들의 선전을 이끌 수 있을까. 단독 5위 오리온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아직 밝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