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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이 없는 KGC. 그래도 잘나간다는 부러움 섞인 말들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의 속은 타들어간다. 항상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뿐이다.
중요한건 이 세 사람의 체력. 어쩔 수 없이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힘든 기색이 느껴지고 있다. 당사자들은 씩씩하다. 양희종과 이정현은 "괜찮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 뛰고있다"고 하지만 팀을 이끄는 이 감독이 "정말 안쓰럽고 미안하다"고 할 정도로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21일 부산 KT전이 그랬다. 세 사람은 투혼을 발휘했지만 3쿼터부터 발걸음이 무거워지는게 눈에 보였다. 슈팅의 정확성이 떨어졌고 매치업 상대를 따라가는게 힘들어보였다. 백업선수들이 세 사람의 체력 안배를 위해 뛰어줘야 했지만 현재 KGC의 선수층을 볼 때 박빙의 상황에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결국 김태술은 마지막 순간 허벅지 통증으로 코트에 드러눕고 말았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