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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열정이다."
사실 삼성은 이번 시즌 강자로 평가받는 팀은 아니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를 해보니 절대 강자는 없더라. 하지만 우리하고 KCC, LG가 약팀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집중력의 차이에서 승패가 좌우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수준의 전력을 지닌 KCC와 LG를 상대로 이겼기 때문에 좀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는 의미한다.
부족한 부분은 바로 실수가 많다는 것. 17일 LG전에서는 무려 18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김 감독은 "두 번째 경기(LG전)에서 18개의 턴오버를 했는데, 리바운드에서 상쇄를 해서 그렇지 분명 줄여야 한다. 지난 4개월 동안 턴오버를 줄이자고 그렇게 '짖어댔는데' 아직도 잘 안되는 것 같다"고 한 뒤 "돌파를 하다 공격적으로 어시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은 괜찮지만, 속공 과정에서 수비도 별로 없는데 패스 연결을 잘못하는 것은 용납이 안되다. 박빙의 경기에서는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은 베테랑 김동광 감독을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일단 김 감독의 주문대로 선수들이 수비에서 열정과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은 순조롭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