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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광 감독 "수비는 열정, 향상됐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2-10-18 19:22


삼성 김동광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향상된 부분을 수비라고 했다. 지난 14일 LG전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김 감독. 잠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수비는 열정이다."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시즌 첫 맞대결. 삼성 김동광 감독은 20여명의 취재진이 감독실로 들어서자 "오늘 기자분들이 많이 오셨네요.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라며 반갑게 맞아줬다. 지난 13~14일 각각 KCC와 LG를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기 때문인지 김 감독은 팀분위기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을 묻자 김 감독은 "다른 것보다도 수비 집중력이 좋아진 것을 꼽고 싶다. 수비는 열정이다. 기술이 없어도 (상대보다)한발짝 더 뛰면 된다. 거기서 2연승을 거둔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은 KCC전에서 52실점, LG전에서 44실점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 전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3승41패로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의 달라진 부분이 바로 수비라는 이야기다.

사실 삼성은 이번 시즌 강자로 평가받는 팀은 아니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를 해보니 절대 강자는 없더라. 하지만 우리하고 KCC, LG가 약팀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집중력의 차이에서 승패가 좌우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수준의 전력을 지닌 KCC와 LG를 상대로 이겼기 때문에 좀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는 의미한다.

부족한 부분은 바로 실수가 많다는 것. 17일 LG전에서는 무려 18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김 감독은 "두 번째 경기(LG전)에서 18개의 턴오버를 했는데, 리바운드에서 상쇄를 해서 그렇지 분명 줄여야 한다. 지난 4개월 동안 턴오버를 줄이자고 그렇게 '짖어댔는데' 아직도 잘 안되는 것 같다"고 한 뒤 "돌파를 하다 공격적으로 어시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은 괜찮지만, 속공 과정에서 수비도 별로 없는데 패스 연결을 잘못하는 것은 용납이 안되다. 박빙의 경기에서는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는 공격이 화려한 팀이 아니다. 어떻게든 수비에서 많이 움직이고 집중력을 발휘해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수비 농구를 표방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은 베테랑 김동광 감독을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일단 김 감독의 주문대로 선수들이 수비에서 열정과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은 순조롭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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