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KGC가 필리핀 국가대표에게 분패했다.
정휘량이 3점슛 4개를 포함, 14득점을 올렸고, 신인 최현민이 1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희종돠 8득점, 8리바운드로 수비에 큰 힘을 보탰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필리핀의 슈터 챈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 맞으며 6-16으로 끌려갔다. 2쿼터 이정현과 최현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점차 까지 추격했지만, 필리핀에게 외곽포를 연속으로 허용했다. 2쿼터 5분40초를 남기고 23-37로 뒤졌다.
3쿼터 KGC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정휘량이 3점포 3개로 앞장섰다. 외곽이 터지자, 필리핀의 골밑 수비가 헐거워졌다. 그 틈을 최현민과 외국인 선수 게리 스터츠가 공략했다.
수비도 강력해졌다. 3쿼터 9분2초가 남은 상황에서 4분 동안 필리핀의 득점을 3점으로 묶었다. 61-49, 12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김태술이 벤치로 들어가자 공격력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백업 가드 박상률은 부상으로 이날 한국행 비행기를 탄 상태. 결국 KGC는 3쿼터 막판 포인트가드없이 경기를 운영해야 했다.
필리핀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거세게 공격했다. 필리핀 포워드 노르우드가 3점포와 골밑돌파에 성공했다.
71-65로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친 KGC. 4쿼터 복병은 필리핀 데이비드였다. 4쿼터 시작하자 마자 연속 5득점에 성공했다. 김태술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필리핀 포인트가드 메르카도는 골밑돌파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4쿼터 1분3초를 남기고 79-79 동점.
경기종료 45초를 남기고 필리핀 데이비드는 1대1 공격에 의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KGC의 공격이 실패한 뒤 반칙작전으로 필리핀은 1점을 더 얻었다.
79-82, 3점 뒤진 KGC는 김태술이 회심의 3점포를 날렸지만, 림을 벗어났다. 타이베이(대만)=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