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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신기성 은퇴, 25년 선수생활 마감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2-05-24 19:54


전자랜드 신기성이 은퇴를 선언했다. 신기성은 개인적으로 지도자 수업을 받기로 결정했다. 스포츠조선 DB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베테랑 가드 신기성이 25년간 정들었던 농구 코트를 떠난다. 만 37세인 신기성은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 개인적인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24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농구 명문인 인천 산곡북초, 송도중, 송도고, 고려대를 졸업한 신기성은 98년 신인 전체 7순위로 원주 동부의 전신인 원주 나래에 지명되면서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 첫시즌인 98~99시즌에 팀을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시키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김주성과 함께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며 팀을 항상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원주에서 5시즌 동안 챔프전 우승 1회, 챔프전 준우승 1회, 4강 및 6강 각 1회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선 서장훈 현주엽 이상민 전희철 김승현 등과 함께 중국을 결승에서 물리치고 우승을 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2007년 일본에서 열린 제22회 ABC대회에서는 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해 한국의 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2004~2005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신기성은 부산 KT로 이적했다. KT에 있던 5시즌 동안에도 챔프전 준우승, 4강 및 6강 진출의 팀성적을 이끌어냈다.

2009~2010시즌 후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은 신기성을 놓고 여러 구단에서 영입의향서를 제출했다. 신기성은 그중 최고액(4억4600만원)을 써낸 고향팀 인천 전자랜드로 이적했다.

전자랜드에서 주장의 중책을 맡으며 첫 시즌인 2010~2011시즌에 문태종 서장훈 등 베테랑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인천 연고팀 사상 최고의 정규리그 팀성적(2위) 및 최다승(38승16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1~2012시즌에도 팀이 6강에 진출하며 팀을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데 일조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3번째 FA 자격을 취득하게 됐지만,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개인적으로 지도자 수업을 받겠다는 의사를 전자랜드측에 전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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