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저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전엔 리드를 하다가도 4쿼터에만 들어서면 승부처에서 연속 실책으로 고개를 떨궈야했지만 이젠 4쿼터에 오히려 더욱 강한 사나이들이 됐다. 전자랜드전서는 3쿼터까지 56-65로 9점차로 뒤졌고, LG전은 57-69, 12점차였지만 4쿼터 몰아치기로 승리를 거뒀다.
4쿼터에 집중력이 좋았다. 우선 실책이 줄었다. 삼성은 평균 실책 15.2개로 10개팀 중 실책이 가장 많은 팀이다. 그런데 2연승을 한 2경기서는 4쿼터에 실책이 확 줄었다. 전자랜드전은 실책이 14개였지만 4쿼터에는 단 1개밖에 하지 않았고, LG전도 무려 19개의 실책을 했지만 4쿼터에는 2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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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의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리드의 효과가 골밑과 외곽에서 나타나고 있다. 김승현의 한박자 빠른 패스가 골밑에서 클라크와 이승준의 득점으로 이어지고 외곽에서는 이시준과 허효진 이병석 등의 3점슛으로 연결되는 것. 이정석 이규섭의 부상과 김동욱의 트레이드 등으로 시즌 중반까지 선수단 변화가 커 손발이 잘 안맞았지만 이제 점점 호흡이 맞아가는 것도 상승세의 원동력.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는 힘들어졌지만 다음시즌을 위한 희망의 밑거름을 쌓고 있는 삼성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