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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위해서라면' 동부, 잘나가는 이유 있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2-01-05 13:25 | 최종수정 2012-01-05 13:25



동부는 4일 기준으로 27승7패 7할9푼4리의 압도적인 승률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5일 모비스전을 포함해 20경기를 남겨둔 동부가 벌써부터 지난 시즌 KT가 거둔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인 41승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을 만큼 좋은 페이스다. 20경기 중 15승, 즉 7할5푼의 승률만 유지하면 42승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이렇게 동부가 무서운 질주를 할 수 있었던 데는 비결이 이었다. 선수단을 물심양면 지원하는 구단의 정성이 있었다. 동부는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라"라는 성인완 단장의 지시 아래 전 프런트가 선수들을 알뜰살뜰 보살피고 있다.

각종 보약은 기본이다. 최근에는 몸에 좋다는 용봉탕을 공수해 식사시간에 올리고 있다. 선수들은 생수를 그냥 마시지 않는다. 홍삼에 달여진 물만 챙겨먹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체력에 좋다는 비타민만 해도 수십가지다. 심지어는 박순진 체력 담당 코치가 선수들과 상주하며 잘 챙겨먹지 않는 선수들에게 일일이 '처방전'을 내리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 후, 또는 휴식시간에 먹고싶은 음식을 공수하는 것도 큰 일이다. 동부의 기둥 김주성은 평소 대게 요리를 좋아한다. 김주성의 입맛이 떨어졌다 싶으면 매니저가 바로 싱싱한 대게요리를 구해 김주성의 식욕을 돋운다. 초밥을 좋아하는 윤호영을 위해서는 서울 경기가 있을 때마다 최상의 재료를 자랑하는 초밥집 예약을 잊지 않는다.

동부 이흥섭 과장은 "선수들이 잘 챙겨먹고 건강하게 플레이 해주기만 한다면 다른 건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힘들게 시즌을 치르는 선수들을 위해 물심앙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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