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의 포인트가드 박지현은 2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SK전을 유니폼을 입지않고 지켜봤다. 지난 16일 모비스전에서 당한 왼쪽 어깨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지현은 당시 모비스 박종천과 충돌하며 부상을 입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부딪힐 당시에는 근육통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패스를 할 수 없을 만큼 큰 통증이 왔었다"고 부상 상황을 설명했다.
강동희 감독은 "2~3주 정도는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한다. 회복속도를 봐야겠지만 8경기 정도를 결장할 수도 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감독도 감독이지만 선수 본인의 아쉬운 심정은 오죽했을까. 경기 전 동료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박지현을 만났다. 박지현은 "통증이 계속 남아있다. 통증이 가라앉는다 해도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당분간은 출전이 힘들다"라고 했다. 박지현은 "운동을 하지 못하니 더 아픈 것 같다"며 답답한 마음을 표시했다.
다행인 점은 부상 회복이 생갭다 빠르다는 것. 박지현은 "생각했던 것 보다는 회복 속도가 빠른 것 같다. 치료에 전념해 하루라도 빨리 코트에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를 지켜보는 박지현의 손에는 계속해서 농구공이 들려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