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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만 잘 넘기면 선두권 싸움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 악재가 또 하나 겹쳤다. 주전 포인트가드 박지현의 부상이다. 박지현은 지난 16일 열린 모비스전에서 왼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KT전에 결장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문제는 부상이 생갭다 심각하다는 것이다. 동부 이흥섭 과장은 "검진 결과 연골부위가 벌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통증이 남아있는 상황이고 통증이 가시더라도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당분간은 코트에 나설 수 없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병원측에서는 2~3주 진단을 내렸지만 강 감독은 최대 8경기까지 박지현 없는 경기를 준비 중에 있다. 백업 가드 안재욱이 박지현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지만 100%를 기대할 수는 없다. 특히 안재욱이 부진하거나 코트를 비웠을 때 대체 자원이 없다는 것도 치명타다.
하지만 강 감독은 차분하게 남은 경기들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박지현 없이 치를 남은 4라운드 경기들이 우리에겐 큰 고비"라면서도 "하지만 4라운드를 잘 넘기면 또 한 번 치고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4라운드는 5할 정도의 승률만 올려도 된다. 대신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는 등 조금 더 탄력적으로 팀을 운용할 계획이다. 박지현이 돌아오고 선수들의 체력이 비축된 5, 6라운드 분명 선두 싸움에서 치고나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