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지만 삼성과 오리온스의 탈꼴찌 싸움이 뜨겁다. 둘이 만나는 곳이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외나무다리다.
오리온스는 경기력만 보면 초반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이동준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최진수가 그 자리를 잘 메워줬고, 부지런한 크리스 윌리엄스와 새로 가세한 김동욱 등의 활약으로 포워드진은 강해졌다. 대신 허일영이 부상으로 빠진 가드진이 불안하다.
둘은 최근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연장 접전을 벌였다.이번에도 접전의 가능성이 높다. 오리온스는 최진수-윌리엄스-김동욱의 포워드 진이 좋고 삼성은 김승현-이시준의 가드진이 믿을만하다. 두번의 연장 맞대결을 모두 이긴 오리온스의 자신감이 높지만 삼성은 14연패를 끊었다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탈꼴찌를 위해 서로가 꼭 잡아야만 하는 경기. 게다가 김승현-김동욱 트레이드를 한 팀들의 경기라 둘의 경쟁이 1위 다툼보다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