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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이적 김동욱 "훈련 준비하다 트레이드 들었다"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12-02 20:07


얼떨떨하기는 김동욱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에서 뛰었던 김동욱은 2일 오리온스로 트레이드 됐다. 오리온스가 김승현을 삼성으로 보내는 조건으로 김동욱을 선택했다. 전날까지만해도 김승현의 트레이드 상대는 LG의 가드 김현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트레이드 파트너가 삼성으로 바뀌면서 김동욱이 유탄을 맞은 것이다.

김동욱은 이날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SK전에 사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게임수가 맞지 않아 김동욱은 곧바로 경기에 뛸 수 없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전 김동욱은 "점심 먹고 오후 훈련을 준비하다 트레이드 사실을 통보 받았다"며 "솔직히 예상 못해 당황스러웠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대학때 방황도 하고 부상도 있었는데 삼성이 2라운드때 뽑아줘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그래서 삼성에 애착이 많았다"며 "삼성도 그렇고, 오리온스도 그렇고 올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이번 트레이드로 삼성도, 오리온스도 모두 좋은 성적을 올렸으면 좋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4일 삼성전부터 코트에서 뛰게 되는 김동욱은 "삼성에서 했던 것처럼 오리온스에서도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동욱을 얻은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포인트가드가 필요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김동욱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추 감독은 "워낙 재능있는 선수로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는 선수"라면서 "김동욱이 투입되면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찬스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삼성 김동욱이 2일 오리온스로 이적했다.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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