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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1위 수성에 대한 열망을 접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3라운드에도 계속 몰아부쳐 1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최근 마음을 고쳐먹었다. 살인적인 스케줄에 자칫하다간 주전들의 부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1일 원주 삼성전을 앞두고 "2위와 차이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굳이 1위에 연연한 필요가 없어졌다. 3라운드는 벤치멤버들을 활용해 주전들의 체력을 아껴줄 생각"이라고 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데 이럴 때 계속 무리를 하다간 부상을 당해 중요한 시즌 후반을 망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강 감독은 포워드 윤호영을 벤치에서 쉬게했다. 윤호영이 양쪽 종아리에 약간의 근육 경련을 호소해 보호차원에서 휴식을 준 것. 힘을 줄 때 가끔 종아리에 경련이 오는데 자칫하면 인대나 근육쪽에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일단 잡아야할 경기를 철저히 잡아 선두권에 계속 머무르면서 4라운드 이후 1위를 노리겠다"고 했다. 이번 시즌 살인적인 스케줄이 챔피언 결정전을 노리는 상위권 팀들의 시즌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