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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스타터' KCC의 반전 시나리오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 KCC의 첫 번째 목표는 3위 KT다. KT는 1라운드 초반, 6연승을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5연승 중인 2위 KGC(13승5패)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덩달아 KCC와의 격차도 0.5경기로 좁혀진 상황. KCC에는 황금같은 순위역전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이번 주 KT와의 맞대결은 없다. 그러나 KT가 30일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KGC와 맞붙고, KCC는 다음날인 12월1일에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LG와 경기를 치르게 돼 순위역전 가능성이 크다. 만약 KT가 KGC에 패하고, KCC가 LG를 잡는다면 KCC가 오히려 0.5경기차로 KT를 앞서게 되는 것.
때문에 KCC는 더욱 더 12월1일 LG전에 대한 필승의지를 높이고 있다. LG전을 시작으로 동부(12월3일), 전자랜드(12월4일) 등 까다로운 팀들과의 대결이 이어지기 때문. 비교적 약체인 LG를 반드시 잡아야 나머지 팀들과의 대결에 좀 더 수월하게 임할 수 있게 된다. 만약 KCC가 동부와 전자랜드까지 모조리 잡아낸다면 KGC가 차지하고 있는 2위 자리마저 넘볼 수 있다.
지난 27일 모비스전을 마친 KCC는 용인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면서 목요일부터 이어지는 세 경기에 대한 체력 비축을 하고 있다. KCC 이규철 사무국장은 "지난 주까지는 경기 일정이 상당히 괜찮았는데, 이번 주말에 나흘 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하게 된다. 3라운드 최대 고비가 아닐까 한다. 선수들이 잘 버텨주기만 바라고 있다"면서 "체력을 만들기 위해 30일 오전까지 용인 숙소 체육관에서 훈련을 한 뒤 30일 오후에 전주로 내려간다. 부상선수가 없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