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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키움이 엄청난 방망이쇼를 선보이며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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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기선은 KIA가 제압했다. 하루 전 키움을 상대로 홈런 5개를 치며 11점을 낸 KIA 방망이 상승세는 1회말부터 폭발했다. 위즈덤의 2루타에 정현우의 폭투가 나왔고, 나성범의 내야 땅볼로 손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그리고 최형우의 2루타와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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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3회초 다시 달아났다. 윤영철이 최주환, 전태현, 여동욱을 모두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황동하가 김재현을 병살로 잡아내 1점을 주고, 실점을 최소화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모처럼만에 선발로 나선 오선진이 2루타를 쳐 점수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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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키움은 4회 최주환의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만들었고, 5회초에는 이주형의 1타점 2루타에 카디네스가 완전히 승기를 가져오는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환호했다. 승부가 완전히 갈리는 장면이었다.
KIA는 5회말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로 따라가려 애썼지만, 점수차가 너무 벌어진 상황이었다. 키움은 힘 빠진 KIA를 상대로 7회초 송성문, 최주환, 전태현, 김재현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5득점 빅이닝을 다시 한 번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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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발 정현우는 데뷔전에서 5이닝 122구를 던지며 8안타 7볼넷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아 데뷔전, 데뷔승을 따냈다. 신인 선수의 데뷔전 122구 투구는 KBO리그 역대 최다 2위 기록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91년 4월 24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OB 베어스(두산 전신) 경기에서 롯데 신인 김태형이 던진 135개다.
KIA 선발 윤영철은 1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 2회 2사 실책이 나온 후 급격하게 흔들리며 2이닝 6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 등판을 망치고 말았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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