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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주전 유격수와 3루수 빼고 어떻게..."
공-수의 핵심 박찬호는 25일 키움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쪽 무릎이 땅에 박히는 부상을 당했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이 미끌려 들어가지 못했고, 그라운드 바닥에 박히며 충격을 받았다. 무릎이 돌아갔다면, 십자인대 파열 등 중상이 나올 뻔한 상황. 다행히 무릎이 돌아가지는 않았다.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은 박찬호는 타박에 의한 무릎 염좌라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26일 경기를 앞두고 상태를 체크한 뒤, 엔트리에서 빠지는 걸로 결론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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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기용에 대해 이 감독은 "누구에게 기회를 줄 상황이 아니다. 박찬호가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확률적으로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다. 나가는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한다. 그 선수들에게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찬호의 빈 자리는 윤도현이 메운다. 지난해 9월2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데뷔 두 번째 유격수 선발 출전이다. 상대 선발이 좌완 정현우인 점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KIA는 최원준-위즈덤-나성범-최형우-김선빈-이우성-변우혁-김태군-윤도현 순으로 타순을 작성했다. 하루 전 3루수로 출전해 좋은 수비를 선보인 바 있는 위즈덤은 다시 1루로 돌아갔다. 변우혁이 3루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주전 유격수와 3루수, 1번-3번 타자를 빼고 경기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공-수 모두에서 비중이 큰 선수들이다. 주루도 잘 한다. 어느정도 대처가 될지 모르겠다. 어려울 거다. 점수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상위팀들과의 싸움은 1~2점으로 갈린다. 세밀하게 해야 한다. 작전 수행이 가능한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