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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새 외인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의 개막전 부진 원인이 밝혀졌다.
예상치 못한 부진이었다. 로젠버그는 시범 2경기에서 9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2.00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인 새 좌완 외인투수. 제구와 직구 회전수가 좋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다양해 타자들의 공략이 쉽지 않을 걸로 예상됐다. 하지만 첫 등판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자신의 장점인 회전수 많은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 제구를 살리지 못했다. 직구는 밋밋했고, 변화구도 예리하지 못했다. 원하는 코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 타선의 먹잇감이 된 이유.
삼성 박진만 감독도 예상치 못한 결과. 23일 대구 키움전에 앞서 "타격 파트에서 잘 준비한 것 같다. 로젠버그 투수가 시범 경기 때 좋길래 어떻게든 투구수를 늘려 빨리 내려보내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었다. 그런데 너무 잘 쳐줬다. 잘 쳐서 일찍 내려갈 거라고는 솔직히 예상을 못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투구수라도 좀 최대한 늘려서 빨리 내려 보내고 불펜진을 공략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너무 잘 준비들을 해서 초반부터 경기가 쉽게 운영이 됐던 것 같다"고 타자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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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관중인 2만4000명의 대구 삼성 팬들의 기세에 압도됐던 개막전. 속단은 이르다.
장점이 많은 투수인 만큼 KBO를 경험하면서 분위기에 적응해 가면 시즌 전 보여준 안정감을 되찾아 돌아올 수 있다. 좋은 시나리오로의 반등을 키움은 기대하고 있다. 팀 내 유일한 외국인 투수인 데다 어린 선발 라인업을 이끄는 1선발인 만큼 빠른 안정세가 절실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