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내 최고 아닐까 싶은데요?"
청백전에서 최고 150㎞의 공을 던지는 등 제대로 눈도장을 받은 그는 일찌감치 내년 시즌 1군에서 볼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치고는 공을 부드럽게 던진다. 150㎞ 넘게 던지는 투수들은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정우주는 부드럽게 던진다. 굉장한 매력이라고 본다"고 했다.
정우주는 "앞으로 한국야구를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다"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
양상문 투수코치는 정우주에게 '스플리터를 던지지 마라'고 주문했다. 양 코치는 "변화구도 좋다. 정교함이 있으면 훨씬 더 좋은 투수가 될 거 같다"라며 "(정)우주는 더 크게 키워야 한다. 아직 커맨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플리터를 던지게 되면 자기 것을 찾는데 오래 걸릴 수 있다. 구종이 늘어났다고 좋은 게 아니다. 자기의 장점을 살리면 언제든지 변화구는 던질 수 있다. 지금 공으로도 승부가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정교하게 만들고 한 단계 올라가도 된다. 무리하게 두 세 단계를 올라갈 필요는 없어 당분간은 (스플리터를) 자제 시켰다"고 설명했다.
정우주는 "변화구가 몇 개 있었는데, 완성도가 좋지 않았다. 양상문 코치님께서 스플리터를 던지지 말고, 커브랑 슬라이더 위주로 확실하게 하고 가자고 해서 그 위주로 하고 있다. 이제는 마음대로 던질 정도로 감각은 올라온 거 같다"고 자신했다.
|
정우주의 꿈은 '선발 투수'. 그러나 한화는 외국인 선수 두 명과 더불어 류현진 문동주가 있고, 올 시즌을 마치고 '13승 선발' 엄상백과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까지 했다. 여기에 황준서 조동욱 김민우 등 선발 자원이 넘치는 상황. 정우주는 "국내에서 가장 좋은 선발진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1년 차 부터 하고 싶다고 하면 거만하기도 하고 욕심일 거 같으니 불펜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라며 "팀에서 맡겨주시는대로 하겠다. 나도 연차가 쌓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어느 부분에서든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신인왕에 대해서도 "신인왕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큰 목표보다는 일단 내 눈 앞에는 한화 이글스 야구가 먼저다. 내 역할을 잘한다면서 신인왕도 운이 좋다면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태평로=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