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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발버둥이라고 생각해요."
김대한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투수로는 150㎞의 빠른 공을 던졌고, 타자로는 5할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만능 선수였다. 두산은 김대한의 진로를 타자로 잡았다.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였지만, 프로에서는 확실하게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9년 19경기에 나와 18타석 동안 안타를 치지 못했고, 결국 군 입대를 택했다.
가능성을 보여준 1년이었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만들지는 못했다. 2년 연속 1할 타율에 머물렀고, 점점 시간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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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캠프를 마친 뒤에도 김대한은 휴식을 반납했다. '킹캉 스쿨'에서 개인 레슨을 받기로 한 것.
김대한은 "그동안 사설 레슨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라며 "정말 잘하고 싶다. 발버둥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강정호의 관심과 김대한의 간절함이 인연을 만들었다. 강정호가 지난 8월말 김대한의 타격 스윙 영상을 올렸고, 김대한은 메일을 보내 여러가지를 물었다. 김대한은 "강정호 선배님께서 내 영상을 한 번 올리셨다. 그래서 메일을 보냈는데, 열정적으로 다가오셨다.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마침 또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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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류비부터 레슨비까지 적지 않은 금액. 김대한은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한은 "그냥 잘 배워서 웃으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 이제 야구장에서 웃는 모습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달라질 내년의 모습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