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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FA 시장의 '불펜 최대어'로 꼽힌 장현식의 행선지. 서울팀 LG 트윈스였다.
반면, 장현식을 잃은 원 소속팀 KIA는 일단 눈에 보이는 불펜 전력 감소가 불가피 하게 됐다. 장현식은 올시즌 75경기에서 경기당 1이닝 꼴인 75⅓이닝을 소화하며 마당쇠로 활약해 왔다. 당장 75이닝 공백을 메워야 할 상황.
다만, 곽도규 최지민 김도현 등 힘 있는 젊은 투수들이 성정하고 있는 팀 내부 상황 상 또 다른 젊은 불펜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선수 본인과 에이전시를 다방 면으로 접촉 시도하며 설득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한화 이글스의 참전 속에 초반부터 과열된 시장 분위기가 선수의 마음을 흔들었다. 장현식에 대한 복수 구단의 수요와 과열 분위기를 감안해 조건을 상향해 제시했다. 무한 경매식 접근을 배제하고 원칙을 지킨 KIA의 오퍼는 곧바로 시장의 기준이 됐다.
인센티브 없이 52억원 전액 보장이란 파격과 서울 메리트를 앞세운 LG의 발 빠른 대처가 빠른 계약으로 이어지게 됐다. 서울고 출신 서울토박이 장현식은 2013년 NC에 1라운드 9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줄곧 창원과 광주 등 지방에서만 생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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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심재학 단장은 "이유를 불문하고 필승조 투수를 놓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KIA 팬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사과부터 했다. 이어 "선수가 권리를 행사한 부분이다. 좋은 활약을 기원한다"고 덕담을 던지며 "보상 관련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해 최선의 보상 픽을 통해 전력 유출을 최소화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