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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이닝은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아직은 확실하게 있다. 불펜 알짜 보강 카드가 될 수 있을까.
확실하게 불펜 한 축을 담당했던 그였지만, 불의의 부상이 따라다녔다. 2018년에는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중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졌다.
올 시즌 김강률은 비교적 꾸준하게 1군에서 시즌을 보냈다. 스프링캠프가 아닌 2군 캠프에서 천천히 몸을 올려가며 4월말에 1군에 합류한 그는 5월 12경기에서 11이닝을 던져 2홀드 평균자책점 0.82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시즌 중반 흔들리기도 했지만, 올 시즌 53경기에서 42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1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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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의 이닝 당 출루율(WHIP)은 1.66. 김강률은 이보다 낮은 1.48의 WHIP를 기록했다. 김강률의 WHIP는 이번 FA 시장에서 최고 불펜 투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김원중(31·롯데 자이언츠)에 가깝다. 김원중은 올 시즌 WHIP 1.42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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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면 베테랑이 된 지금 어느 정도 몸 관리 요령을 찾았다. 시즌 막바지 비교적 부상 없이 시즌을 보냈던 부분에 대해 김강률은 "몸 관리를 하는 방법을 알 것 같다"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초대형' 계약까지는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 그러나 선수 유출 없이 '가성비' 좋은 수준급 불펜을 보강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FA 김강률은 향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일단 선수의 의견을 들어본 뒤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