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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이의리를 대신해 윤동희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을 때만 해도 왜 윤동희를 뽑았을까 했었다. 당시 타선 보강을 이유로 들었지만 윤동희로 타선이 좋아질까 했다.
그리고 쿠바와의 평가전서 다시한번 자신이 '국제용'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1차전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던 윤동희는 2차전서는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선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2타수 1안타 1타점 4사구 3개를 기록했다. 전날 단 2점에 그쳤던 대표팀은 윤동희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무려 13점을 뽑으며 오랜만에 타격 쇼를 펼쳤다.
최근 한국은 전력 분석을 하고 장기간의 리그를 하게 되면서 처음보는 투수 공에 약한 면을 보였다. 이것이 국제대회에서도 이어졌다. 그런데 윤동희는 그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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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쳤으나 아직 타격감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태다. "한달 정도 공백기가 있었다. 아직도 적응이 많이 안됐다. 존도 안잡혔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오늘 하니 잘된 것 뿐이다"라고 했다.
구자욱에 이어 김지찬까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대표팀에 남은 외야수가 홍창기 이주형 최원준과 함께 윤동희까지 4명만이 남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추가 발탁 없이 4명으로 꾸릴 계획. 윤동희는 "같은 선수로서 부상으로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속상하다. 지찬이 형이 내년시즌 잘 준비하면 좋겠다"라며 "남은 선수들이 대만가서 경기를 해야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부담감을 느끼진 않고 믿고 지켜봐 주시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