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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0명의 FA 대상 선수 가운데 20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누가 신청했고, 누가 왜 포기했을까.
KBO가 지난 2일 발표한 자격 선수 명단은 총 30명(신규 13명, 재자격 9명, 자격유지 8명)이었다. 이중 이미 현역 은퇴를 선언한 선수들과 방출된 선수들을 제외하고도 실제 FA 신청서를 제출한 선수는 20명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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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왕' 출신 SSG 랜더스 서진용의 미신청도 눈에 띈다. 서진용은 올 시즌이 끝난 후 첫 FA 자격을 얻었다. 등급제 기준으로는 B등급에 해당한다. 하지만 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던 2023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수술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고 이후 완전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즌 종료 후 FA 선언을 고민하던 서진용은 장고 끝에 재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 최주환도 FA를 선언하지 않고, 비FA 다년계약(2+1+1년 최대 12억원)으로 키움에 남았다. 최주환은 첫번째 FA 당시 SSG 랜더스와 4년 계약을 했고, 지난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두번째 자격을 얻었지만 시장에 나가지 않고 키움 잔류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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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롯데 자이언츠 좌완 불펜 진해수,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포수 이재원, 키움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FA 자격을 갖추고도 신청하지 않았다. 대부분 베테랑 선수들이다.
KIA 타이거즈는 투수 임기영과 장현식, 내야수 서건창 3명 모두 신청했다. 특히 서건창은 무려 4수만의 FA 신청이다. 서건창은 FA 요건을 갖추고도 계속해서 선언을 미뤄왔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KIA로 이적한 서건창은 고향팀에서 우승을 함께한 후 마침내 FA를 선언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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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불펜 요원 구승민이 신청했다. 한화는 내야수 하주석, NC는 마무리 이용찬과 투수 임정호, 외야수 김성욱이 신청했다. 키움에서는 유일하게 투수 문성현만 FA 시장에 나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5년 FA 승인 선수 명단(총 20명)
KIA=임기영, 장현식, 서건창
삼성=류지혁, 김헌곤
LG=최원태
두산=김강률, 허경민
KT=엄상백, 우규민, 심우준
SSG=노경은, 최정
롯데=구승민, 김원중
한화=하주석
NC=이용찬, 임정호, 김성욱
키움=문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