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2025년=추씨배우 중증앓이?"..'옥씨부인전'→'중증외상센터' 추영우, 쌍끌이 흥행으로 '대세' 됐나(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5-02-03 10:46 | 최종수정 2025-02-03 11:22


[SC인터뷰] "2025년=추씨배우 중증앓이?"..'옥씨부인전'→'중증외…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2025년은 '추씨배우 중증앓이'의 해가 될 전망이다.

배우 추영우(26)가
'옥씨부인전'에 이어 '중증외상센터'로 대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추영우는 "('대세'라는 수식어가) 너무 감사하다. '옥씨부인전'도 애정하는 작품이고, 호평을 받는 중인데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배님들과 연기를 하면서 닮아가려고 노력하는데, 저에게도 그런 점들이 많이 묻은 것 같다. 그런 덕을 본 것 같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1월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최태강 극본, 이도윤 연출)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중증외상팀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활극. 추영우는 백강혁의 현란한 수술 스킬에 반해 낚여버린 외상외과 첫 제자인 양재원을 연기하며 주지훈과 호흡을 맞췄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중증외상센터'는 백강혁의 원맨쇼에 가까웠던 작품. 그러나 추영우가 연기한 양재원의 성장기를 함께 그려가면서 '진짜 주인공은 양재원'이라는 일각의 호평까지 받아냈다. 추영우는 "원작에서 드라마로 넘어오면서 재원이의 분량이 많아졌다. 백강혁은 판타지에 가까운 인물이고, 재원이는 성장과 정서를 따라갈 수 있는 인물이라서 그렇게 느껴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양재원이 백강혁을 통해 성장했듯 추영우는 주지훈을 통해 성장했다. 판타지적인 인물 백강혁을 대신해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주지훈의 지도 아래 추영우는 숙제를 차근차근 해나갔다. 추영우는 "처음엔 부담감이 있었지만, 주지훈 선배님이 '이건 네 드라마라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해주면 좋겠다'고 하셨다.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촬영장에서의 모습을 양재원과 똑같이 하려고 했다. 허당기가 있지만, 열심히 하려고 하고, 뛰어다니고, 그런 모습들이 비슷하게 보였을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백강혁을 따르는 양재원인데, 저도 연기를 하는 동안에 선배님을 따라간 것 같다. 많이 이끌어주셔서 말만 잘 들어도 그림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SC인터뷰] "2025년=추씨배우 중증앓이?"..'옥씨부인전'→'중증외…
사진제공=넷플릭스
코믹한 장면들도 숙제였다. 신인 배우에게 적절한 톤 조절은 무거운 과제였을 터. 추영우는 "저희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위트였는데, 재원이가 개그를 담당해야 했다. 그런데 제가 완전 코미디 연기는 처음 해보는 것이라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상황에 맞춰서 끝까지 하다 보니 웃어주시더라. 그럴 때마다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렇게 하면 재원이 같구나' 하는 확신들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큰 키에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의사로 변신하는 노력도 필요했다. 추영우는 "재원이는 응급의학과 의사인데 24시간 당직이다 보니 의사 분들이 실제로 못 씻는 경우도 많고 수술 같은 경우도 20시간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실제로도 좀 내추럴하게 했던 것 같다. 화장도 거의 안 하고 옷도 최대한 생활감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냈다. 그런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고, 실제로 제가 키가 있고 왜소한 편이 아니다 보니 실제 덩치 차이를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선배님이 초반에는 구두를 신으시고 저는 좀 더 낮은 슬리퍼를 신기도 했고, 자세를 일부러 평소와 달리 어정쩡하게 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SC인터뷰] "2025년=추씨배우 중증앓이?"..'옥씨부인전'→'중증외…
사진제공=넷플릭스
'옥씨부인전'에 이어 '중증외상센터'까지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중증외상센터'는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3위를 기록하면서 치솟는 인기를 실감하게 하기도. 갑작스럽게 대세로 떠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2021년 데뷔 이후 꾸준히 주연을 맡아왔다. 추영우는 "돌아보면 ('대세'라는) 수식어가 갑자기 붙은 것도 감사하고 영광이다. 저에게는 빠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만의 노력을 해온 것은 맞지만, 운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캐릭터에 저를 많이 맞추려고 했던 것이 시청자 분들께 보인 것 같다. 전작에서 제가 연기했던 모습이나, 제가 의지했던 선배님들의 장점을 조금씩 경험치로 쌓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제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25년도 '추영우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영우는 '광장'에 이어 '견우와 선녀'까지 올해도 두 작품을 더 선보인다. 추영우는 "지금 저에게 일어나는 변화들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이런 반응들이나,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제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고 해주시는 것들이 잘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다"며 웃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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