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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2025년은 '추씨배우 중증앓이'의 해가 될 전망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중증외상센터'는 백강혁의 원맨쇼에 가까웠던 작품. 그러나 추영우가 연기한 양재원의 성장기를 함께 그려가면서 '진짜 주인공은 양재원'이라는 일각의 호평까지 받아냈다. 추영우는 "원작에서 드라마로 넘어오면서 재원이의 분량이 많아졌다. 백강혁은 판타지에 가까운 인물이고, 재원이는 성장과 정서를 따라갈 수 있는 인물이라서 그렇게 느껴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양재원이 백강혁을 통해 성장했듯 추영우는 주지훈을 통해 성장했다. 판타지적인 인물 백강혁을 대신해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주지훈의 지도 아래 추영우는 숙제를 차근차근 해나갔다. 추영우는 "처음엔 부담감이 있었지만, 주지훈 선배님이 '이건 네 드라마라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해주면 좋겠다'고 하셨다.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촬영장에서의 모습을 양재원과 똑같이 하려고 했다. 허당기가 있지만, 열심히 하려고 하고, 뛰어다니고, 그런 모습들이 비슷하게 보였을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백강혁을 따르는 양재원인데, 저도 연기를 하는 동안에 선배님을 따라간 것 같다. 많이 이끌어주셔서 말만 잘 들어도 그림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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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에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의사로 변신하는 노력도 필요했다. 추영우는 "재원이는 응급의학과 의사인데 24시간 당직이다 보니 의사 분들이 실제로 못 씻는 경우도 많고 수술 같은 경우도 20시간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실제로도 좀 내추럴하게 했던 것 같다. 화장도 거의 안 하고 옷도 최대한 생활감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냈다. 그런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고, 실제로 제가 키가 있고 왜소한 편이 아니다 보니 실제 덩치 차이를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선배님이 초반에는 구두를 신으시고 저는 좀 더 낮은 슬리퍼를 신기도 했고, 자세를 일부러 평소와 달리 어정쩡하게 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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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추영우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영우는 '광장'에 이어 '견우와 선녀'까지 올해도 두 작품을 더 선보인다. 추영우는 "지금 저에게 일어나는 변화들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이런 반응들이나,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제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고 해주시는 것들이 잘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다"며 웃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