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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3연패에 몰렸다가 마침내 한 경기를 만회한 월드시리즈 1~4차전 수훈 선수를 꼽아보자.
양키스타디움으로 옮겨 열린 3차전에서는 또 다시 다저스의 완벽한 투타 조화가 돋보였다. 선발 워커 뷸러가 5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고, 프리먼이 1회초 선제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뷸러는 월드시리즈 통산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50을 마크, '빅 게임'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4차전은 양키스의 통쾌한 반격이었다. 프리먼의 이틀 연속 1회 선제 투런포에 주눅들 상황에서 '양키스 키즈' 앤서니 볼피가 3회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6-4로 앞선 7회 2사 2루 위기에서 무키 베츠를 몸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8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루크 위버는 수훈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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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성적이 비슷하다. 오타니는 4경기에서 타율 0.133(15타수 2안타), 2득점, OPS 0.478, 저지는 타율 0.133(1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OPS 0.411이다. 누가 더 부진하다고 할 것도 없다. 아직 홈런포를 터뜨리지 못해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두 선수가 가장 최근 홈런을 날린 날짜는 똑같이 지난 18일이다. 오타니는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NLCS 4차전에서 1회초 좌완 호세 킨타나의 90.8마일 몸쪽 싱커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422피트짜리 대형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월드시리즈 4차전까지 6경기, 33타석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오타니가 올해 정규시즌서 가장 길게 홈런을 못 친 기간은 9경기였다.
저지는 같은 날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ALCS 3차전 8회에 날린 우월 투런포 이후 6경기, 28타석 연속으로 대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저지는 올시즌 커리어 최장인 16경기 연속 무홈런 기간을 보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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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부진은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는 능력(discipline)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규시즌서 오타니는 54홈런-59도루, OPS 1.036, 저지는 58홈런-144타점, OPS 1.159를 각각 마크했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양 리그 홈런왕이 맞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팬들의 기대도 컸다.
둘 중 하나가 월드시리즈 MVP가 된다면 역대 6번째로 같은 해 정규시즌 MVP와 월드시리즈 MVP를 석권하는 선수가 된다. 5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날 지 6,7차전까지 갈 지 알 수 없으나, 그런 일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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