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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월드시리즈 역사를 새로 썼다.
발사각 23도, 106.6마일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우측 파울폴 안쪽을 쏜살같이 넘어갔다. 비거리 343피트. 프리먼의 홈런으로 다저스는 2-0의 리드를 잡고 4경기 스윕 우승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이로써 프리먼은 이번 월드시리즈 1~4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날리며 강력한 시리즈 MVP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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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이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친 홈런은 모두 승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영양가 만점짜리다.
프리먼은 다저스타디움 1차전에서 2-3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우월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이번 포스트시즌 첫 대포를 신고했고, 이튿날 2차전서는 3-1로 앞선 3회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승기를 잡는 한 방을 터뜨렸다. 이어 전날 3차전서는 1회 선제 투런홈런을 쳐 결승타를 마크한데 이어 4차전서도 1회 선제 투런포를 작렬하며 월드시리즈 홈런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프리먼은 현재 왼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를 하다 왼발을 삐끗하며 염좌 부상을 입었다. 그래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쉬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컨디션이 들쭉날쭉했다.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14타수 4안타, 뉴욕 메츠와의 NLCS 4경기에서 18타수 3안타로 각각 부진했다. 합계 8경기에서 33타석 동안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서는 물만난 고기처럼 방망이에 불이 타오르고 있다. 2022년 3월 6년 1억62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한 프리먼이 입단 3년 만에 몸값에 걸맞는 전성 시대를 보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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