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오타니 쇼헤이의 '꿈'도 눈앞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양팀 간 4차전은 30일 오전 9시8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다저스는 불펜데이고, 양키스는 루이스 힐이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3차전 다저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제 투런포를 날린 프리먼이다. 1차전 끝내기 만루홈런, 2차전 쐐기 솔로홈런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 퍼레이드. 단일 월드시리즈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것은 1958년 뉴욕 양키스 행크 바우어, 2002년 배리 본즈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2차전서 도루를 하다 왼쪽 어깨 불완전 탈구를 일으켜 출전이 불투명했던 다저스 오타니는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올라 5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두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무키 베츠가 좌익수 짧은 플라이로 물러나 1사 1루. 이어 타석에 들어선 프리먼은 양키스 우완 선발 클라크 슈미트의 4구째 93.3마일 커터가 몸쪽 높은 코스로 날아들자 그대로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훌쩍 넘겼다.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100.3마일, 비거리 355피트짜리로 프리먼의 이번 포스트시즌 3번째 아치.
프리먼은 지난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2-3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우측으로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이번 포스트시즌 첫 대포를 신고했고, 이튿날 2차전서는 3-1로 앞선 3회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승기를 잡는 한 방을 터뜨렸다. 이어 3차전서도 선제포를 날려 3경기 연속 결정적인 홈런 퍼레이드를 펼친 것. 다저스가 이대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다면 프리먼이 시리즈 MVP에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선두 토미 에드먼의 볼넷, 오타니의 2루수 땅볼로 잡은 1사 2루에서 베츠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계속해서 볼넷 2개를 추가로 얻으며 2사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이어 등판한 양키스 마크 라이터 주니어에 윌 스미스가 투수 땅볼을 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4회초에도 기회를 만났다. 선두 개빈 럭스의 볼넷, 키케 에르난데스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에드먼이 투수 앞 번트를 댔지만, 3루주자 럭스가 홈에서 아웃돼 1사 1,2루가 됐다. 이어 오타니가 바뀐 투수 좌완 네스터 코르테스에 헛스윙 삼진, 베츠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양키스는 4회말 1사후 지안칼로 스탠튼이 좌측 2루타를 터뜨렸지만, 앤서니 볼피의 좌전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웃돼 추격 기회를 놓쳤다.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의 홈송구가 정확했고, 스탠튼의 발이 느렸다.
다저스는 6회초 한 점을 보태며 경기를 완전히 틀어쥐었다. 1사후 럭스가 사구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스코어링포지션을 만들었다. 이어 키케가 중전적시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6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재즈 치좀 주니어가 2루수 땅볼, 7회 2사 1,2루에서는 글레이버 토레스가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0-4로 끌려가던 양키스는 9회말 2사 1루서 알렉스 버두고가 다저스 우완 마이클 코펙을 우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겨 2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
|
뷸러는 76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구속 최고 96.2마일, 평균 94.6마일을 찍었고, 직구의 헛스윙률이 46%에 달했다. 반면 양키스 선발 슈미트는 2⅔이닝 동안 2안타 4볼넷으로 3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양키스 쌍포 후안 소토와 애런 저지는 나란히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