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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불완전 어깨 탈구(shouler luxation)'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 3차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몇 분간 2루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던 오타니는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으며 왼쪽 어깨를 오른손으로 감싼 채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라커룸에서 즉석 실시한 테스트에서 불완전 탈구 진단이 나왔다. 그런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왼쪽 어깨 불완전 탈구다. 그러나 지금 팔에 힘을 쓰는 것이나 움직이는 범위는 좋다. 오타니는 3차전 라인업에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니라는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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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그는 출전 의지가 대단히 단호했다(very adamant)"며 "어젯밤 여기 와서 케이지에서 스윙하는 걸 봤는데 매우 좋고 강해 보였다. 공이 잘 맞아 나갔다. 우리 스태프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오타니의 마음에는 첫 날부터, 즉 엊그제 저녁부터 출전 의지가 확고했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출전 의지를 드러내 보여 라인업에 올렸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오타니는 부상을 당한 직후부터 선수들에게 이와 관련해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맥스 먼시는 MLB.com에 "2차전이 끝나고 공항으로 가던 중 오타니가 선수단 전체에 문자를 보냈다. 자기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 뛸 것이라고 했고, 그래서 우리 모두 그 순간을 그냥 옆에 놓고 '좋아, 오타니가 우리에게 확신을 줬어. 라인업에 들도록 준비를 해야겠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어깨 상태가 정확히 어떤지 MRI 검사도 받기 전 선수들에게 3차전 출전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