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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천하가 드디어 완성됐다.
2017년 11번째 우승 이후 7년 만의 우승 감격. KIA는 12번째 한국시리즈에서도 어김 없이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캠프 당시 갑?慂볜 사령탑에 오른 10개 구단 최연소 이범호 감독은 초보답지 않은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 하며 데뷔 첫해 우승 감독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KIA는 2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7대5로 승리하며 4승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1-5로 뒤졌지만 포기 없이 추격을 시작했다.
1회 1사 1,3루에서 나성범의 희생플라이와 3회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2-5로 추격한 KIA는 5회 3득점 하며 5-5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KIA는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 김도영 타석 풀카운트에서 김윤수의 폭투 때 자동스타트를 끊은 두명의 주자 모두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6회 1사 1,3루에서는 4차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김태군의 내야안타 결승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KIA는 8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재현 타석에서 마무리 정해영 카드를 뽑아드는 승부수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이어진 8회말 1사 1루에서 박찬호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기다리던 쐐기타로 7-5를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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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낸 정해영은 4타자 무실점으로 짜릿한 우승 세리머니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17타수10안타(0.588)을 기록한 김선빈은 99표 중 46표(46.5%) 득표로 4차전 만루홈런과 5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김태군(45표)을 단 1표 차로 제치고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모기업과 구단, 현장이 삼위일체로 똘똘 뭉쳐 이뤄낸 쾌거였다. KIA는 모기업 차원에서 V12를 시즌 목표로 내걸었고, 기어이 대업을 이뤄냈다.
KIA는 시즌 직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김종국 감독이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놨지만, 빠르게 수습하며 전화위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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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폭발적으로 성장을 이룬 올해 경영 일선의 분주함 속에서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았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비인기 종목에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 회장은 파리올림픽에서 현지를 방문, 선수단을 격려하며 대한민국 양궁 신화 탄생을 뒷받침 했다.
정의선 회장의 전폭 지원 속에 양궁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5개 전 종목에 걸쳐 금메달을 모두 쓸어담고 은메달(여자 개인전 남수현)과 동메달(남자 개인전 이우석)까지 추가하며 압도적 1위로 국민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파리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폭발시킨 1등 공신이었다. 오랜 기간 양궁 종목을 아낌 없이 후원해온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이어가며 국위선양과 스포츠 균형 발전에 이바지 했다.
여기에 '천만관중'으로 대폭발한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를 평정하며 정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스포츠 분야에서도 정점을 찍으며 그룹 전체 임직원과 팬들, 그리고 광주 지역에 뿌듯함을 안겼다.
2020년 가을 부임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속에 모기업 현대기아차는 지난 4년간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란 새로운 패러다임 속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정확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며 2019년 3.5%이던 현대와 기아차의 합산 영업이익률을 올 상반기 10.7%로 드라마틱 하게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되며 인구대국 신흥시장 공략의 중요한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미래의 트렌드를 치밀하게 분석해 대응하며 폭발적 성장을 이룬 모기업 처럼 야구단도 현대 야구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분석, 최연소 감독 선임, 외국인 집중 투자 등 발 빠른 실행력을 통해 쾌거를 이뤘다.
이유 있는 위대한 V12의 탄생이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