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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강희가 3년 동안 공백기를 갖고 자신감을 충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고 우리 집은 희한하게도 전부 돈을 별로 안 좋아한다. 돈을 갖다줘도 그렇게 행복해하거나 그러지 않아서 돈 버는 즐거움도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많은 일이 터지는 뉴스들을 보면서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난 나를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하니까 자신도 없고 그만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소위 말하는 '번아웃'이 왔다는 최강희는 "다른 일을 해보자는 생각까지는 못 했고, 일단 (일을) 관두자고 생각했다"며 "내가 그만두고 싶다고 지인들한테 이야기했더니 소문 내지 말고 너만 알고 있으라고 하더라. 김숙이 많이 말렸다. 그래서 일을 종료하고 다른 일을 뭘 하면 좋을지 생각했다. 난 진심이어서 굉장히 심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들 내가 잠깐 힘들어서 징징대는 거라고들 많이 생각했던 거 같다. 내 마음을 공감해주는 사람은 많지는 않았다"며 "옥석을 가리는 너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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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는 "인천에 있는 고깃집에서는 설거지를 넉 달 정도 했고, 김숙 집에서 가사도우미는 1년 정도 했다"며 "정말 느낀 점이 많았다. 자신감을 얻었다. 연기를 때려치우면 살 수 있을까 싶었다. 성격적으로 되게 유약하고 보호받고 살았다. 아는 것도 하나도 없었다. 매니저나 지인한테 물어보면 다 대답해 줬으니까. 또 사랑받는 직업이다 보니까 사람들이 잘 알려주지 않냐. 근데 나 혼자 이걸 한다는 게 너무 무섭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배우가 아닌 일에 적응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감이 생겨났다는 최강희는 "드라마 극작가, 편집 학원 등도 다니면서 직업을 준비했다. 그리고 당시에 일주일에 한 집씩만 청소하고, 설거지는 5일 했다. 하루 5시간 했다. 그렇게 140만 원을 벌었다.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가 생활하는 수준에서는 딱 떨어졌다"며 "내가 뭘 해도 살 수 있겠다는 게 엄청 힐링이 됐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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