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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다.
이틀 만에 치러진 5차전. 최형우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그라운드에서 힘차게 몸을 풀었다. 6번 지명 타자 선발 출전.
이 감독은 "조금이라도 안 좋다고 하면 쓰지 않으려 했다. 오전 체크 결과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며 "본인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했을텐데, 이런 큰 경기에 가능하다는 사인을 낸 건 충분히 할 수 있기에 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4번이 아닌 6번 배치에 대해선 "4번보다는 6번 자리가 변수가 있을 때 다른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배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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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을 넘긴 최형우의 부상 투혼,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8월 초 우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3주 진단을 받은 그는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부터 원정길 동행을 택햇다. 후배들과 호흡하며 응원군을 자처했다. 다시 1주가 지난 뒤엔 이 감독을 조르기 시작했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출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의 만류 속에 시간이 흐르는 듯 했지만, 결국 최형우는 3주를 딱 채운 끝에 결국 엔트리에 복귀했다. 최형우는 "감독님과 의견이 부딪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대부분 감독님이 져준다. 선수들 입장에선 그런 부분이 감사한 순간이 있다"고 오히려 고마움을 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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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