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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 겨울 오타니 쇼헤이를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영입한 LA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FA 최대 거물인 후안 소토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끈다.
다만 오타니는 총액 7억달러 가운데 97%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뒤 받기로 했다. 지급 유예 조항이다. 이를 감안한 이 계약의 실질 가치는 선수노조측 계산에 따르면 약 4억3700만달러다. 소토의 협상 출발점은 이미 5억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소토는 지급 유예 없는 계약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저스가 그만한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는 건 놀라울 수밖에 없다.
소토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구단은 누가 봐도 양키스와 뉴욕 메츠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언급되고 있다. 물론 다저스도 관심을 기울일 구단으로 꼽히지만, 구체적인 소식통의 코멘트가 나온 것은 이번 보도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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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구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소토는 2022년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겼고, 지난 겨울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며 다시 동부지구로 돌아왔다. 최근 2년 동안 동부→서부→동부로 이삿짐을 쌌다는 얘기다.
헤이먼은 '양키스 관계자들은 메츠(블루제이스도 포함)가 소토 영입전서 강력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들은 오타니가 뉴욕에 가는 걸 원하지 않았던 것 이상으로 소토도 캘리포니아주 남부로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소토와 다저스의 계약에 관해 논하자면, 양키스 사람들은 이렇게 표현한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오타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린 다저스가 소토라고 못 데려오겠느냐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헤이먼은 '솔직히,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그들의 스타들이 매일 가져다 주는 선물에 감사하고 있다'며 '오타니에게 매년 드는 비용은 실제로는 4370만달러보다 훨씬 적은 3000만달러대로 다저스가 마케팅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스폰서십 수익이 이보다 훨씬 크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2개의 아시아계 항공사가 단독 스폰서십 지원을 하고 있다. 오타니 계약에 들어가는 비용의 몇 배 이상의 수익을 다저스 구단은 누리고 있다'며 오타니를 통한 경제 효과를 강조했다.
소토가 동부를 선호한다고 해도 다저스가 내미는 조건이 어떠냐에 따라 마음은 흔들릴 수 있다. 또한 소토가 상대적으로 서부지구를 덜 선호하는 것 뿐이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 몸담고 있을 때 연장계약 협상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다저스와의 계약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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