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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시리즈 중계 화면에 가장 많이 잡히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는, 경기에 나오지도 않는 구자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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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귀국 후 곧장 서울 원정 중이던 선수단에 합류할 정도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코칭스태프가 '준비하라'고 이야기하지도 않았는데 혼자 헬멧을 쓰고 배트를 잡고 돌리며 대타 출전 준비를 할 정도로 강력한 메시지를 표명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그의 말처럼 아군인 삼성 선수들에게는 희망을, 적군인 KIA 선수들에게는 부담을 주는 선수로 여전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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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구자욱이 타석에 설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한다. 타격 훈련은 하고 있지만, 경기 감각은 시간이 흐를 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타격은 하더라도 주루가 정상적이지 못하니 대타 찬스가 왔을때 노아웃 혹은 1아웃일 경우 병살에 대한 부담이 생긴다. 아주 한정적이고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나갈 수 있다보니 4차전까지는 구자욱의 출전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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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구자욱과 5년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0억원 등 최대 120억원짜리 초대형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비FA 선수 중에는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그에게 왜 초대형 계약을 안겼는지, 충분히 납득이 가는 2024시즌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