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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의 고심' 전상현 카드, KIA 살리고, 삼성을 악몽으로...KS 우승 확률 72.5% 확보...'폭투→폭투' 역전..소크라테스→김도영 쐐기타[KS1리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4-10-23 17:29 | 최종수정 2024-10-23 17:32


'2박3일의 고심' 전상현 카드, KIA 살리고, 삼성을 악몽으로...K…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서스펜디드 경기. 7회초 무사 1루 삼성 김지찬 번트 타구를 KIA 전상현이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23/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

사상 초유의 2박3일 간 진행된 한국시리즈 1차전 승자는 홈팀 KIA 타이거즈였다.

2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5대1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72.5%다.

명암은 서스펜디드 잔여경기가 시작된 6회초에 갈렸다. 1-0으로 앞선 삼성의 6회초 무사 1,2루. 김영웅 타석. 볼카운트는 1볼에서 시작이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6회말 수비에서 낼 투수도 6회초 공격에서 추가 득점을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2차전 선발 역시 1차전 6회에서 어떻게 공격을 하고, 어떻게 막아내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6회초 추가득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박3일의 고심' 전상현 카드, KIA 살리고, 삼성을 악몽으로...K…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팬디드 경기.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곽도규가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23/

'2박3일의 고심' 전상현 카드, KIA 살리고, 삼성을 악몽으로...K…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서스펜디드 경기. 7회말 2사 2,3루 KIA 박찬호 타석 때 삼성 임창민의 폭투가 나오자 3루 주자 김선빈이 득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23/

'2박3일의 고심' 전상현 카드, KIA 살리고, 삼성을 악몽으로...K…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팬디드 경기. 7회말 등판한 임창민이 폭투 2개로 역전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23/
KIA의 고민도 컸다.

KIA 이범호 감독은 2박3일간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투수를 고민했다.

이날 경기 전 "여러가지 많은 생각들을 했는데 아무래도 좋은 투수를 내는 게 좋지 않겠나 판단하고 있다"며 "결정은 바뀌었다"고 했다. 선택은 불펜 에이스 우완 전상현이었다.

KIA의 환호, 삼성의 실망으로 이어졌다.


김영웅이 초구에 댄 번트가 짧았다. 포수 김태군이 3루에 던져 포스아웃. 박병호가 몸쪽 빠른 공에 하프 스윙 삼진. 윤정빈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희망을 이어갔지만 이재현이 전상현의 변화구에 맞히는데 급급하며 투수 앞 땅볼로 이닝 종료. KIA로선 최상의 시나리오가, 삼성으로선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 됐다.

삼성은 이틀 전 5이닝 66구 무실점 쾌투를 펼치던 선발 원태인에 이어 던질 투수로 좌완 이승현을 선택했다.

이승현은 6회초 무득점 부담감에도 꿋꿋하게 6회말 소크라테스-김도영-나성범을 KKK로 처리했다.
'2박3일의 고심' 전상현 카드, KIA 살리고, 삼성을 악몽으로...K…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팬디드 경기. 7회말 2사 1루 최형우 타석. 김도영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23/

'2박3일의 고심' 전상현 카드, KIA 살리고, 삼성을 악몽으로...K…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팬디드 경기. 7회말 2사 1, 2루 소크라테스가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23/

'2박3일의 고심' 전상현 카드, KIA 살리고, 삼성을 악몽으로...K…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팬디드 경기. 7회말 2사 2루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23/


하지만 삼성은 1-0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두 김선빈이 또 한번 파울 홀런 뒤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승현이 김태훈으로 바뀌었다. 최원준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구원 등판한 불펜 에이스 임창민이 서건창을 포크볼로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2사 2,3루.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임창민은 갑작스럽게 박찬호 타석에서 폭투로 허무하게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3루 소크라테스 타석에도 또 한번 폭투로 2-1 역전. 2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임창민의 높은 직구를 통타해 3-1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도영이 바뀐 투수 김윤수의 152㎞ 초구를 통타해 좌전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승부는 사실상 거기서 끝이었다.

KIA는 8회말 2사 후 우전탄타로 출루한 최원준이 김태군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5-1을 만들며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6회 절체절명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전상현은 1⅓이닝 동안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으뜸공신이 되며 데일리 MVP에 올랐다. 7회 2사 후 등판, 디아즈를 삼진 처리한 곽도규는 1⅓이닝 무안타 무실점 피칭으로 한국시리즈 첫승을 거뒀다.

5-1인 9회초 등판한 정해영이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4점 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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