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은 삼성 선수들이 머리 위로 커다란 하트를 그리며 한 선수를 맞이했다. 연타석 홈런을 날린 김헌곤을 향한 동료들의 애정 가득한 세리머니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대5로 승리했다.
김영웅의 2경기 연속 홈런포와 김헌곤과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만 5개가 나왔고 선발로 나선 원태인이 6⅔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따낸 완승이었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잡은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5회말 2사 1루 투런포를 날린 김헌곤의 머리 위 하트
김헌곤은 팀이 3대1로 앞선 5회말 2사 1루, 유영찬의 5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렸다. 2점차로 아슬아슬한 리드 속 승부를 가져오는 투런포였다. 선행주자들의 하트 세례에 답하듯 김헌곤은 머리위로 하트를 그려보이며 폴짝 뛰어 홈플레이트를 밟았고 기분 좋은 하이파이브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환한 미소로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김헌곤. 대구=송정헌 기자
그를 맞이하는 동료들의 애정공세
천금같은 투런포에 삼성 더그아웃에 하트 세례가 펼쳐졌다. 박병호 이재현 김지찬 전병우 등 동료 선수들은 신이 난 어린아이 처럼 달려오는 김헌곤을 향해 단체로 머리 위 하트를 선사하며 홈런의 기쁨을 만끽했다.
7회말 연타석 투런홈런을 날린 삼성 김헌곤.
김헌곤은 7회말 또다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라팍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김헌곤은 6대1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 김유영의 3구째 142㎞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 우측담장을 훌쩍 넘겼다. 연타석 홈런이었다. 1차전 윤정빈의 3안타 3타점 활약에 이어 손주영의 맞춤 카드였던 김헌곤의 활약까지 박진만 감독의 전략이 완벽하게 맞아들어간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