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첫 포스트시즌 출전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A 에인절스에서 6년 동안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던 오타니는 지난 겨울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옮겨 올시즌 50홈런-50도루 등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마침내 가을야구에 발을 들여놓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첫 가을야구 출전서도 왜 올해 MVP가 돼야 하는지를 방망이로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0-3으로 뒤진 1회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 파이어볼러 에이스 딜런 시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99.4마일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드는 포심 강속구를 받아쳤지만, 빗맞으면서 좌익수 앞으로 높이 떠 주릭슨 프로파에 잡혔다.
|
|
오타니는 볼카운트 2B1S에서 시즈의 4구째 가운데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드는 96.9마일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발사각 25도, 타구속도 111.8마일, 비거리 372피트짜리 동점 스리런포. 오타니가 두 번째 타석에서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타구가 맞아나가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일렬로 늘어선 1루 더그아웃쪽으로 배트를 내던진 뒤 포효하며 1루로 향해 달려나갔다.
샌디에이고가 이어진 3회초 2사 1,2루서 잰더 보가츠의 좌측 2루타로 2점을 뽑아내며 5-3으로 다시 앞서 나가자 다저스는 4회말 1사후 에드먼의 번트안타, 로하스의 좌전안타에 이어 오타니의 안타로 찬스를 1사 만루로 연결했다. 오타니는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의 몸쪽 높은 98.4마일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힌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 타석에서 모레혼의 폭투로 3루주자 에드먼이 홈을 밟아 4-5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2사 만루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전안타를 쳐 오타니와 베츠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5회말 무사 2,3루서 에드먼의 병살타 때 스미스가 득점해 7-5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타니는 7-5로 앞선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우완 제이슨 애덤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2점차 리드가 이어진 8회 1사 2루서도 좌완 태너 스캇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
1회초 선두 루이스 아라에즈에 좌전안타를 내준 뒤 포수 스미스의 패스트볼에 이어 폭투를 범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프로파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매니 마차도에게 92.3마일 스플리터를 몸쪽으로 던지다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0-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오타니의 동점 홈런이 터진 직후 3회 2루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해 다시 리드를 빼앗긴 야마모토는 4회초 라이언 브레이저에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 불펜진은 완벽했다. 브레이저, 알렉스 베시아, 에반 필립스, 마이클 코펙, 블레이크 트라이넨까지 5명의 불펜투수들은 합계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트레이넨은 1⅔이닝 1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샌디에이고 선발 시즈는 3⅓이닝 동안 6안타와 2볼넷을 허용하고 5실점해 야마모토와 마찬가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타니에 홈런을 얻어맞고 급격히 흔들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