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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 노모 히데오가 1995년 닫혀 있던 문을 활짝 연 후 일본야구는 메이저리그의 엘리트 선수 공급처가 됐다. 일본야구에서 최고 자리에 오른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 서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노모에 이어 사사키 가즈히로, 이치로 스즈키, 이시이 가즈히사, 마쓰이 히데키,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나카 마사히로, 다르빗슈 유 등이 최고의 리그에서 또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올해는 존재감이 더 높아졌다. 타자로만 출전 중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을 달성하고 '55-55'에 도전 중이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탈삼진왕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15승(3패)을 올렸다. 같은 팀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는 2년 연속 20홈런을 터트렸다. 27일까지 142안타-21홈런-7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에 팀을 옮긴 좌완 기쿠치 유세이(휴스턴 애스트로우)는 9승(10패)-평균자책점 4.05,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는 4승9홀드(2패)-평균자책점 3.82,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는 106안타-10홈런-56타점을 기록 중이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우와사와 나오유키(보스턴), 센가 고다이(뉴욕 메츠)까지 총 11명의 일본인 선수가 올시즌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이마나가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스즈키와 마에다는 히로시마 카프, 다르빗슈와 우와사와는 니혼햄, 기쿠치는 세이부 라이온즈, 마쓰이는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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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일본인 투수 8명이 44승10홀드를 올리고 타자 3명이 438안타-84홈런-25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루이스 브린슨은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일본인들은 우리보다 뛰어나다"고 일본야구를 치켜세웠다. 그는 26일 미국의 야구 팟캐스트에에 출연해 "지난해는 내 야구 인생에서 최고의 해였다. 계속 뛰고 싶었다"고 했다. 또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다가 메이저리그에 오자마자 압도적인 힘을 발휘했는데, 그들이 일본에서 평생 야구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이다"라며 일본 선수들의 야구에 임하는 자세, 준비, 훈련 등이 훌륭하다고 했다.
요미우리의 홈구장 도교돔의 관중 열기, 응원도 강한 인상을 준 모양이다. 그는 "팬들이 팀 성적과 상관없이 응원을 보내준다"고 했다.
우투우타 외야수인 브린슨은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신인 드래프트 1지명 선수다.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마이애미 말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일본행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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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